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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살찐 아이, 키 대신 성조숙증 위험 클 수 있어

2020-06-29 13:17:43, Hit : 77
작성자 : 관리자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아이가 밥을 잘 먹으면 부모는 안심이 된다. 잘 먹고 있으니 건강하고 키도 잘 클 것이라고 믿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지금 아이가 또래 아이보다 지나치게 잘 먹고 통통한 편이라면 바로 아이의 몸무게를 확인하고 관리해줘야 한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 성조숙증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서, 건강에 도움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이 시기에 관리가 가장 중요한 키 성장까지 방해할 수 있다.

‘2019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초중고 학생의 비만군 비율은 25.0%로 2017년 23.9%보다 1.1%p 증가했다. 유전, 체질적 요인도 있지만, 학업 등으로 인한 부족한 운동량, 수면시간 부족, 과도한 영양 섭취가 원인이다. 체지방량이 여아 30% 이상, 남아 25% 이상이라면 배가 부를 때까지 먹거나 군것질을 많이 한다면, 콜라 같은 탄산음료를 자주 마신다면, 먹는 속도가 빠르다면, 체력이 약하고, 한꺼번에 많이 먹는 등 3항목 이상의 이 같은 행동을 보인다면 소아비만을 의심할 수 있는 상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는 아이들의 실외활동을 제한하고 고열량 간식의 섭취를 늘리고 있어 더욱 소아비만을 걱정해야 할 때다.

비만의 정확한 정의는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잉으로 축적된 상태를 뜻한다. 물론 아이는 잘 먹어야 잘 큰다는 속설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키 성장은 아이가 체중이 약간 증가한 후에 키가 위로 자라는 형태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간 통통하다 싶은 아이에게 해당하는 것이지, 아이가 과체중, 비만이 되면 키는 오히려 덜 자라게 된다. 더욱이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만 증가하는 성인과 달리 지방세포의 크기와 개수가 동시에 증가하기 때문에 소아비만이 그대로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소아비만의 조기 치료 및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소아비만은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지방간의 조기 발현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크다.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는 다시 과식이나 폭식을 유발하며 비만과 스트레스의 악순환을 불러오기도 한다. 무엇보다 소아비만은 체지방의 증가로 생기는 ‘렙틴’이라는 물질이 성호르몬을 자극해 성조숙증을 초래할 수 있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증후가 또래 평균보다 2년 이상 빨리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만 8세 이전의 여아에게 가슴멍울이 잡히거나, 머리 냄새가 나고, 음모나 겨드랑이털이 나면, 만 9세 이전 남아에게 목젖이 나오고, 음경이 발달하고, 콧수염이 굵어지는 증후가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성조숙증은 사춘기가 일찍 시작된 만큼 키 성장도 일찍 마무리한다.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가 자랄 수 있는 전체 성장 기간을 크게 줄이기 때문에 결국 다 자란 키가 본래 자랄 수 있었던 키보다 작아지게 되는 것이다. 키도 아이의 중요한 스펙 중 하나가 되는 시대에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다.

비만을 예방하는 습관은 어릴 때부터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한번 잘못된 식습관에 빠지면 비만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먼저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일정한 양을 섭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1일 3식 성장에 필요한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고, 신선한 제철 채소를 챙겨 먹도록 한다. 다만 굶는 다이어트는 도리어 요요현상을 불러올 수 있어 하지 않도록 한다. 먹는 양에 비례해 활동량이 증가할 수 있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하고, 7시간 이상의 숙면을 유지하여 수면 부족으로 생길 수 있는 가짜 공복감을 줄여 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이키한의원 대구수성점 김소이 원장은 "자칫 성조숙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소아비만은 성인의 비만보다 스스로 관리하고 치유하기가 어렵다. 무엇보다 빠른 식습관 개선이 필요한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가족 모두가 건강한 식습관 유지에 함께하는 등 부모님과 아이의 적극적인 개선 의지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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