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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르게 증가하는 성조숙증…환경호르몬 노출 줄여야

2019-04-02 16:06:03, Hit : 61
작성자 : 관리자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아이들이 키가 또래 보다 작으면 걱정이지만, 반대로 성장이 빠르면 자랑으로 여겼다. 하지만 최근엔 달라졌다. ‘성조숙증’이 아닐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요즘은 너무 빨리 크는 것도 병이 될 수 있다. 키가 너무 안자라도 문제, 너무 빨리 자라도 문제인 셈이다. 


성조숙증이란 여자 아이 8세 미만, 남자 아이 9세 미만에 유방 발달, 음모 발달, 고환 크기 증가 등 사춘기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어린이는 2013년 6만6395명에서 2017년 9만5524명으로 4년 새 44%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인구가 10.26%나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 이상으로 성조숙증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신희 교수의 도움말로 성조숙증에 대한 도움말로 알아보자. 

성조숙증은 그 원인에 따라 시상하부나 뇌하수체의 사춘기 조절 이상에 의한 ‘진성(중추성) 성조숙증’과, 고환 난소 부신 등에서의 성호르몬 분비 이상에 의한 ‘가성(말초성) 성조숙증’으로 구분합니다. 여아는 약 80% 이상이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성조숙증이다. 남아는 약 50% 정도가 중추신경계 종양이나 난소 및 고환 질환, 갑상선 저하증 등 기질적 질환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다.  

먼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소아내분비 전문의의 진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병력 청취를 통해 2차 성징이 나타난 시기, 진행 속도, 성장속도 변화, 성조숙증 가족력, 출산력, 과거 병력 등을 자세히 파악한다. 이후 진찰을 통해 신체 성장과 사춘기 발달 정도를 평가하고, 뼈 나이를 측정해 나이에 비해 어느 정도 앞서 있는지 평가합니다. 필요한 경우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 자극검사(GnRH 주사 후 15~30분 간격으로 몇 차례 채혈해 성선자극호르몬 농도를 측정하는 검사)를 통해 성선자극호르몬의 반응을 평가하고 성조숙증의 진행 정도와 원인을 확인한다.  

성조숙증의 증상은 성호르몬 분비 증가에 의해 사춘기의 신체적 변화로 나타난다. 여자 아이들은 유방이 발달하고 남자 아이들은 고환이 커진 후 음경이 커지고 색깔도 짙어진다. 성조숙증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는 이러한 사춘기의 신체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다. 사춘기가 빨리 왔지만 그것이 정상적인 범위 내에 있는지,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인지 감별해야 한다. 체격 성장이 또래에 비해 매우 빠르거나, 뼈나이(골연령)가 아이 나이보다 1년 이상 앞서 있는 경우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여아에서는 만 8세 이전에 가슴에 멍울이 생길 경우,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성조숙증의 치료는 원인질환에 따라 달라진다. 기질적 원인이 있다면 그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기질적 원인이 없는 특발성 진성 성조숙증인 경우에는 사춘기 지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사춘기를 지연시키는 약제인 GnRH유도체를 4주 간격으로 피하주사 한다.  

일부 소아에서는 GnRH유도체만으로는 최종 성인키의 감소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성장호르몬 치료를 같이 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지나친 조기 급성장을 겪게 되고 성장판이 너무 빨리 닫혀 궁극적으로 최종 성인키가 작아질 수 있다. 또한 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면 초경이 빨라지게 된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가능하면 일회용 용기 사용을 줄이고 환경호르몬에 노출이 덜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어린 나이에 사춘기를 겪게 되면 아이들이 당황하고 힘들어 할 수 있다. 이때 아이들에게 사춘기는 정상적인 성장 과정이며 모든 사람들이 사춘기를 겪는데 단지 친구들보다 사춘기가 좀 더 빨리 찾아온 것이라고 이해시키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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